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8)
[ Oblivion ] 결혼 앙게이트 결과 잊혀 가는 것은 역사인가, 가장 소중했던 추억인가. 기억의 소실은 저주일지언정, 누군가에게는 축복이리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우선 Oblivion, 약칭 오리커 결혼 앙게이트에 투표를 해주신 15명의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투표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 총 30표, 결혼하기 싫은 사람 총 26표로, 가장 표를 적게 받은 캐릭터부터 많이 받은 캐릭터 순으로 순위를 발표하겠습니다! 첫 스타트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 5위!그래서 묻었어. 너도 묻어줄까? [ 5위 ] 카시엘 가브리엘라 - 1표눈가린씹탑여자여서안녕. 오늘 처음 만나는 게 아니라면 미안해요.[ 공동 4위 ] 클레멘타인 M. 아쥬르 - 2표너무 아름다우심 화나도 아내가 너무 예뻐서 모든 화가 풀릴 것 같다.매일이 새로운 첫만남? 두근두근 ..
[ 오리 ] 체리 성사후기(라고 쓰고 야랄후기로 읽음)
[ 오리 ] 제 3장: Phantom ... 내가 어떻게 당신을 잊을 수가 있었을까요. 내가 어떻게 당신을 지우고 살아갈 수가 있었을까요. 당신에 관한 모든 기억들이 사라졌음에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당신이라는 존재는 더이상 없는데도, 좋다며 웃고 살아가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습니다. 디어, 친애하는 디어. 한낱 도둑에 불과한 인생에 한 줄기의 빛을 내려준 자여. 그 빛이 꺼져가는 순간이 지금도 너무 선명하게 보입니다. 첫 번째 장례는 한창 부모가 필요할 나이에 떠나보냈습니다. 두 번째 장례는 스스로 일어서야 할 나이에 떠나보냈습니다. 세 번째 장례는— "... 디어, 실은 있잖아요. 망각하는 게 두려워요. 디어를 잊으면 디어를 향한 제 사랑을 부정하는 기분이에요." ... 저는 ..
[ 오리 ] 제 2장: Luce 팬텀은 오늘도 양아버지와 함께 마술쇼를 보러 다녔습니다. ... 뭐, 양아버지는 앞이 보이지도 않으니, 어찌보면 보호자 역할로 동행하는 것이지만요. 팬텀이 15살이 되었음에도, 양아버지는 여전히 팬텀을 어린아이로 보고 있었죠. 길거리에는 다양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공연도 있고, 여러 사람이 모여 댄스공연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팬텀은 눈으로, 양아버지 디어는 귀로 이 축제를 만끽하고 있네요. 얼마 안 지나서, 디어가 걸음을 멈추고는 조용히 입을 엽니다. "... 슬슬 다리가 아파오는군요." "... 디어... 벌써 그런 연세라구요...?" "예, 아무래도 30대니까요." "거짓말... 음... 그러면 쉬다 갈까요?" "오랜만에 나왔으니 전부 보고 가는 게 좋을 텐데요. ... ..
[ 오리 ] 제 1장: Thief '도둑! 이 도둑녀석! 너만 아니었어도......'네가 우리 인생을 가져간 거야.......-방학식 후- 팬텀 시프. 일반적인 도둑과는 다른 개념으로, 신출귀몰한 도둑이라고 한다. 한낱 도둑에 불과했던 아이에게, 친애하는 '디어' 는 이런 말을 한다. "... 학교에서 친구들의 물건을 훔친다고 교직원으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루체. 사실인가요?" "헤~ 디어, 물건 제대로 돌려줬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만화속에서 괴도는 훔치고 돌려주던데!" "걔는 예고라도 하지 않습니까." "우..." "훔치는 이유라도 말씀해 보시죠." 팬텀이 수줍은 듯, 두 손을 모으고 몸을 베베 꼰다. 디어는 아무렇지 않은 듯 시선만 팬텀을 향해 있다. "헤... 헤헤. 관심... 주잖아요... 관심... 받을 수 있으니까......
[ EX ] — 차게 가라앉은 먼지, 선명히 퍼져가는 혈흔, 따스히 흐릿해져 가는 빛. 몸 중앙을 정확히 꿰뚫은 비릿한 향의 금속. 음절에 높낮이가 없고, 나른하기만 했던 그 음성에 물먹은 듯한 떨림. 버베나의 장난꾸러기, 혹은 신의 완벽한 피조물이라고도 불렸으며, 까망이, 선배, 친구이기도 했던 그가 말하길. "너희랑 다같이 케이크 먹고 싶었어...."..... '유서는 써두시는 게 좋을 텐데요.... 다 작성하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 꼭 필요한 겁니까. ... 어떤 말을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었음을, 나의 내면에 있는 불씨가 꺼져가는 때에 깨달아버렸습니다. 왜— 왜 이제서야, 당신들에게 전할 말들이 무수히 떠오르는 걸까요...
[ EX ] 기록 Deo Volente— 신의 뜻대로. 그의 탄생은 신의 뜻이었는가, 스스로의 선택이었는가. 데오 볼렌테. 멜라인 데오 볼렌테.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그것에게 신의 뜻을 붙이다니, 참으로 어리석어— — xxxx.12.31. 기록 > 우선순위에 관하여'——— 위. 우선순위... 말씀입니까. *왼쪽 귀로 손이 갔다* 당연히 아이리— 아. 솔직한 답변이요. 아… 음. 동료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만. ... 예, 이게 제 솔직한 답변입니다. 그들이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도 욕심이라면... 그저 살아있길 바라는 것에서 그쳐야겠죠. … 음, 동료들이 안전하려면… 일단은 아이리스가 독립할 수 있어야겠죠. 아이리스는 그 다음일지도 모르겠네요. … 제 안전은……… 괜찮다고 하면 쭉 후방에 대기하게 하..
[ EX ] 희망과 소망의 이름으로—다시 만날 수 있길.
[EX] 비선관로그²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범위가 늘어나면 하나의 무리가 된다. 같은 신념을 가진 공동체는 방대해져, 믿음과 신앙심으로 직결되기도 한다. 천주교라든지, 개신교라든지, 바다 건너 존재하는 불교라든지. 그들에게 있어 생명의 최후는 '무' 로 돌아가고, '아버지' 의 곁으로 돌아가기도 하며, '영혼' 이 새로운 육체에 깃드는 것이다. '엠버', 너는 불길 속으로 사라진 그 아이와 무척 닮아있다. 내가 윤회를 믿는다면, 그건 너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타인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려 하는 모습이 내게 오래 살아달라던 그 아이와 겹쳐 보여서, 너에게서 그 아이를 느껴서, 다시 한 번 만나 보고 싶어서..
[ EX ] 비선관로그¹ 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 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좋게 말하는 사람. 가깝게 오래 사귀어 정이 두터운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해당 정의에 부합하는 관계를 만든 건 20년 전, 버베나에 있는 교내 펜싱부 동급생들이었다. 그들과는 좋지 않게 헤어졌으나, 나는 그들을 여전히 친구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고 10년 후에, 결코 잘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같은 팀의 요원을 만났다. 도박과 변수를 좋아했고,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으며, 몸만 커버린 어린 아이. 나 또한 몸만 큰 어린아이였는지, 그를 점차 받아들이게 되었다. 새로 나온 디저트나 매운 파스타를 먹으러 가고, 술잔, 내지는 무기와 등을 맞대기도 했다. 가끔씩 오해로 속을 썩히고는 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이해할 수 있었다. 빈 캔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