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범위가 늘어나면 하나의 무리가 된다.
같은 신념을 가진 공동체는 방대해져, 믿음과 신앙심으로 직결되기도 한다. 천주교라든지, 개신교라든지, 바다 건너 존재하는 불교라든지.
그들에게 있어 생명의 최후는 '무' 로 돌아가고, '아버지' 의 곁으로 돌아가기도 하며, '영혼' 이 새로운 육체에 깃드는 것이다.
'엠버', 너는 불길 속으로 사라진 그 아이와 무척 닮아있다. 내가 윤회를 믿는다면, 그건 너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타인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려 하는 모습이 내게 오래 살아달라던 그 아이와 겹쳐 보여서, 너에게서 그 아이를 느껴서, 다시 한 번 만나 보고 싶어서 너를 품어본다.
"... 엠버. 너는 '카이' 인 걸까— 가뜩이나 비슷하게 생겼는데, 어찌 하는 말도 그리 똑같을 수가 있을까. ... 있지, 나는 더 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저주를 풀어내기 위한 네 말이, 나에겐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할 저주로 느껴져."
...
"가장 따뜻한 저주, 엠버. 너도 그 아이처럼 사라지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