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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 ] 제 2장: Luce




팬텀은 오늘도 양아버지와 함께 마술쇼를 보러 다녔습니다. ... 뭐, 양아버지는 앞이 보이지도 않으니, 어찌보면 보호자 역할로 동행하는 것이지만요. 팬텀이 15살이 되었음에도, 양아버지는 여전히 팬텀을 어린아이로 보고 있었죠.

길거리에는 다양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공연도 있고, 여러 사람이 모여 댄스공연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팬텀은 눈으로, 양아버지 디어는 귀로 이 축제를 만끽하고 있네요. 얼마 안 지나서, 디어가 걸음을 멈추고는 조용히 입을 엽니다.

"... 슬슬 다리가 아파오는군요."

"... 디어... 벌써 그런 연세라구요...?"

"예, 아무래도 30대니까요."

"거짓말... 음... 그러면 쉬다 갈까요?"

"오랜만에 나왔으니 전부 보고 가는 게 좋을 텐데요. ... 나는 여기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혼자서 다녀올 수 있겠나요, 루체?"

"디어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혼자 다녀와볼게요! 저 이제 열 다섯인걸요?"

"다녀오세요, 난 여기에 계속 있을 테니."

그리 짧은 대화를 나누고는, 팬텀은 다른 공연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이끄는 모습이 퍽 매력적입니다. 춤이든, 노래든, 행위예술이든, 사고든!

... 사고?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저기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는데... 위치가—